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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 Movie Best 작성일 2013-01-20
내용

매년 연말이 되면 마음속으로 한해 보았던 가장 좋았던 영화와 , 들었던 음악의 베스트를 정합니다.  꼼꼼한 편이라 다이어리 귀퉁이나, 메모장등에 촘촘하게 적어놓곤 합니다.
이것이 꽤 시간이 지나면 아, 이 해에 이영화를 누구랑 보았고, 이날은 어땟고 이 영화는 이랬지. 혹은 이 노래는 어땟고 그때 기분은 이랬었지 하는 묘한 잠복기억이 되살아 나기도 합니다.


올해는 다소 시간이 지난 2013년 년초에 2012년의 영화들을 묶어 봤습니다.
모든 영화들은 영화의 제작년도등에 관련없이 단지 제가!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보았던 작품이며, 다수의 눈치없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피하세요
블록버스터급 영화등을 제외하고는 국내 개봉이 1년 정도 뒤처짐으로 대부분이 2010년부터 만들어진 근작입니다.


 


 


1. We Need to Talk About Kevin, 케빈에 대하여 2011


틸다스윈튼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녀의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법한 말쑥한 생김새와 ,교묘하게 작은얼굴에서 느껴지는 굴곡진 형태, 창백한 피부에 걸맞게 엄청난 깊이를 지닌듯한 알이 큼직한 눈동자를 좋아합니다.
그녀는 꽤 오랫동안 많은 작품에 주 조연 가리지 않고 출현하였는데 대부분 아주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제는 제작년이 되는 2011년도에는 그녀가 주연으로 출현한 아이엠러브가 가장 좋았던 영화 베스트 였습니다.
2012년도에는 공교롭게도 그녀의 영화가 2관왕을 차지하였습니다.
틸다스윈튼이 침대위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스틸컷을 본 이후 캐빈에 대하여는 제작당시부터 가장 보고싶었던 영화였습니다.
틸다스윈튼은 왜 환자복을 입고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걸까요?
캐빈에 대하여는 무수히 많은 물음표를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는체 에바는 삶을 견녀내고 있습니다. 그 모든것들이 죄책감인지 소멸감인지 모멸감인지 구분하기 힘든 절망 속의 나날을 보냅니다.
에바는 캐빈이 태어날적 부터 자신의 아이를 외면하는 모성애 박탈을 느낍니다. 원치않았던 임신이 낳은 첫 아이였기에 그녀의 황망함은 결단코 아이를 끌어안을 수 없습니다..
영화는 사건의 결말과 의문을 후반쯤 해소해 주며 시작점에서는 현재 에바의 삶을 부드럽게 묘사하는듯 하다가. 결말 부분에 엄철난 따귀를 후려칩니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은 엄마. 그 엄마에게 사랑받길 원하며 몸으로 반항을 일삼으며 감정의 부피를 전혀 알 수없는 아이로 자라난 사이코패스 캐빈이 그녀의 아들입니다.


에바는 집을핏빛 페인트칠 위에 새로히 단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고 아들이 있는 교도소로 향합니다.
“왜- 그랬니”
“그 땐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이 대사 뭥미-_- 하실겁니다. 영화를 보셨다면 아실겁니다.
강요받은 모성애, 모성애 박탈이 주는 비극, 피의자 가족이 감내 해야만하는 고단한 삶, 범죄자는 태어나는것인가 키워지는것인가에 대한 물음
엔딩 클레딧이 끝나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끝모를 먹먹함이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 Melancholia , 멜랑꼴리아 2011


라스폰트리에 감독은 제가 다섯손가락안에 꼽는 정말 혐오하는 감독입니다.
그의 히틀러 발언 뿐만아니라 그의 작품은 제 세계관과 거리가 멀 뿐더러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정점은 샬롯갱스부르 주연의 근작인 안티크라이스트입니다. 그 영화를 본 이후 내가 라스폰트리에 감독 영화를 보면 병신이지 싶을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의 2012년 영화 맬랑꼴리아가 제 마음속 순위 2등에나 올랐습니다. 네 저는 병신입니다. 친구의 페이스북에서 라스폰트리에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난데없이 갑자기-_-미친듯이 욕을 했던게 저였다면, 맬랑꼴리아의 쾌거(?)는 엄청난 헤비급 발전입니다.
맬랑꼴리아는 걸작입니다. 그의 스타일 대로라면 이영화는 보기 역겨울 정도로 잔혹하고 짱나는 결말부로 치닫아야 마땅합니다.
맬랑꼴리아는 달랐습니다. (아니면 제가 그날 덜큰하게 맥주를 마시고 기분이 좋았을련지도 모르겠지만!!!)이 놀랍도록 깔끔함! 양치를 한지 1초 된것만 같은 이 기묘한 상쾌함!!!
초반에 멜랑꼴리아를 이끌기에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예술적인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 덕분에 저는 이 영화가 걸작이라 여기는 지도 모를 정도로 어안이 벙벙하고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으레 종말을 이야기 하는 영화들은 가족을 보며 눈물 짖거나,  부모를 찾거나 , 집을 지키거나, 하염없이 살아갈곳을 위해 걸어갑니다.
하지만 맬랑꼴리아에서 이야기 하는 종말은 내안에 지구를 폭발하고 싶은 우울감 입니다. 모든 공간이 소멸되는 순간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말랑말랑해지는 안식이 곧 ,맬랑꼴리아입니다.


 


 


 


3.The Kid With A Bike , 자전거탄소년 2011


정말 웃기게도 저번해에는 제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감독의 영화가 유독 좋았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취향이 변한건지 정말 알 수가 없을 정도 입니다.
자전거를탄 소년 감독인 다르덴 형제도 전혀 제취향이 아닙니다. 저는 원래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꽤 어릴때는 멋져보여서 많이 보고 좋아하고 또 좋아한다고 그랬는데 좀 나이가 들다보니 예술감각이나 미적인시작이 떨어진건지 프랑스 영화는 영 재미가 없더군요
다르덴 형제의 저번 작품들도 늘 공감대가 부족했던것인지 그저그런 느낌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처음 자전거탄소년을 본건 아름 다운 절경과 같았던 여자와 소년의 자전거를 탄 포스터 였습니다.
정말 이영화는 자전거탄소년 입니다. 문자 그대로 그림그대로 생각함 그대로 자전거탄 소년인데 이 소년이 너무 아름답다는 겁니다.
이 아름답다는 꽤 무게감이 실린 역설적인 표현일 수 있는데요. 소년의 그래야만 하는 냉정한 현실들이 소년의 아름다움을 더욱 증폭시켜주는 증폭제 역할을 합니다.
소년이 아름다워질 수 잇는 대에는 포스터에 등장하는 아줌마가 한 몫합니다. 그녀는 소년의 아름다운 구원자입니다.
소년의 존재의 비정에 잔잔하게 다가오는 그녀의 마음씨에 마음이 저릿저릿 합니다.
가장 마지막 장면에도 상처입은 몸으로 소년이 비틀 비틀 자전거를 타고 비탈길을 올라갑니다. 마음이 저릿 저릿 합니다.
그 모습마저 슬프도록 소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4 Midnight In Paris , 미드 나잇 인 파리 2011


여기서 또 앞 서 영화 서문에 밝힌 안좋아하는데 드립을 쳐야합니다-_ 우디엘런도 좋아하지 않는 감독입니다.
그 영감쟁이는 당최 젊은이들 연애놀음에 너무 말이 많아요! 항상 보면 구질 구질 설교를 늘여놓는 통에 영화를 보는지 우디엘런의 연애강좌를 보는지 헷갈릴 정도 였습니다.
미드나잇파리를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고는 베기기 힘들겁니다. 물론 좀 찌질합니다.
어린시절 꿈에나 그랬던 파리의 온갖 잡동사니 유명인사들이 갖가지 분장으로 분해서 능청맞은 연기를 펼칩니다. 나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하고 나의 소설을 검토해 준답니다.
아! 근데 프랑스 유명인사들이 영어를 조난 잘합니다!!-_- 희안합니다. 홍상수감독이 만들었다면 한국말을 조난 잘했겠죠 ㅠㅠ
정말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 스토리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이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화가가 아니라도 우리가 동경했던 그 누군가를 꿈속에서 만나는 일을 말이죠!
물론 그것이 꿈이 아니였다고 주인공 길이 날렵하게 외치지만요!
미드 나잇 인 파리는 먼 발치서 비를 맞고 오는 이름모를 프랑스 여인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내며 즐거운 흥취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극장문을 나서는 발걸음도 가볍게!


 


 


 


5 Beyond the Hills, 신의 소녀들 2012


신의소녀들은 부산국제영화제때 치열한 예매전을 뚫고 얻어낸 승리의 증표(?)였습니다. 당시 상영했던 아무르, 홀리모터스를 놓치고 구입했던 작품이였죠
이후 아무르와 홀리모터스를 다 볼 수는 있었는데 올 초에 봤으니 아무르는 아마 내년 1등이 될거 같습니다.
신의소녀들은 비욘드더힐즈라는 제목으로 상영을 했었는데 단연 상영관을 가득 채운 부산국제영화제의 열정적인(?)관객들의 모습이 빛났던 영화였습니다.
저는 감독인 크리스티안 문쥬의 전작품이 좋았다고 해야할까요;; 기실 아주 나빳지만 좋은 영화라고 하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그래서 나름 기대하는 작품중 하나였습니다.
신의 소녀들은 전작과 같이 매우 불쾌하고 매우 비극적입니다. 이런 연출력이 아마 감독 크리스티안문쥬의 주특기가 되려나 봅니다.
인간의 그릇된 믿음이 가져다 주는 비극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것을 꽤 실감나는 연출력으로 포장해서 보는 내내 숨을 죽이게됩니다. 저는 마지막 장면이 좋았습니다.
신의소녀들은 ,신 앞에서는 도덕성마저 결여되는 참담한 현실이 엄청난 괴리감으로 다가옵니다. 누구 말맞다나 신의소녀들은 바로 버려진소녀들입니다.


 



 


6 Take Shelter , 테이크 쉘터 2011


테이크 쉘터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테이크 쉘터는 배우 마이클 섀넌과 제시카 차스테인의 영화입니다.
마이클 섀넌은 상당히 낯선 배우입니다. 한국배우 정웅인과 주드로를 묘하게 닮았네요(개인적인생각)필모그래프를 찬찬히 보니 레볼루셔너리로드에 나왔던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제시카 차스테인은 꽤 낯이 익습니다. 헬프에도 나왔지만, 트리오브라이프에서 너무나도 예쁘다고 생각했던 브래드피트의 부인이였습니다.
테이크 쒤터에서 마이클섀넌의 부인역으로 나오니 아마도 예쁘고 사랑스럽고 다감한 부인전문 배우 정도랄까요?
포스터를 봐주세요. 배우 감독 제목 포스터의 이미지는 정말로 무미건조하고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는 영화로 보입니다.
서로 부둥켜안은 부부와 아이 위에 기묘한 점들이 빽옥히 찍혀있습니다. 저는 사실 토탈필름 작년영회 베스트에 꼽혔기에 이영화를 봤습니다. 아 놀라웠습니다
작년 까지가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야기하는 종말의 해라 그런지 종말론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군요. 테이크 쉘터 즉 이 피난처와 그러한 이야기들과 맥을 함께 한다고 여기셔도 됩니다.
이 영화는 극중 마이클섀넌의 연기도 연기지만 끊임없이 보는 이를 쪼아대는 긴장감! 그 긴장감에서 주는 정신분열적인 불안 저 뒷켠에서 들리는 음산한 음악, 여러군데 포착되는 흑백대비의 선연함
모든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뿐만 아니라 극중 마이클 섀넌(커티스)의과 제시카 챠스테인(사만다)의 딸은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의 심연속에서 한없이 순수한 존재로서 딸아이가 등장합니다.
절제된 불안속에서 공포는 극에 달합니다. 한낮 정신병자가 예언가가 될수있고 가족파괴범이 가족 구조자가 될수있는지, 어떤 공포가 엄습하는지 쉘터를 열어보면 알게됩니다.


 


 


 


7  Searching for Sugar Man , 서칭 포 슈가맨 2011


슈가맨을 찾는다고 온미국을 다뒤진 이야기가 서칭포 슈가맨 입니다.
미국의 포스터는 마치 20세기소년의 켄지마냥 기타를 메고있는 남자가 비장한대 한국 포스터는 뭔가 동남아삘이 나는것이 보고싶지 않게 생겼군요
저는 일요일 늦잠을 이기고라도 MBC에서 하는 서프라이즈를 좋아합니다. 실제로는 이야기 중독자이기도해서 온갖 이야기란 이야기는 다 궁금해 하는 편입니다.
서칭포슈가맨은 서프라이즈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 아니! 서프라이즈에 나왔다면 그해 베스트 이야기가 되었을 법한 아주 놀라운 이야기 입니다.
미국의 멕시코 노동자 계급의 못생긴 가수가 있습니다. 그는 밥딜런이 무색할 정도로 음악적 역량이 대단한 천재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음반 발매의 쓴맛을 보게됩니다.
그는 미련이 없습니다. 매우 건실한 생활을 영위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삶이 아닌 목수로서의 삶을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그 가치를 존중할 줄 아는 성자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 그의 얼굴없는 노래가 바다를 건너도 한참을 건너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신드롬이 되었었는지 그는 알지 못합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랐고 영향을 받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소년들은 이 노래의 근원을 찾고싶어 합니다. 슈가맨이 누구인지! 그는 과연 어떻게 죽었는지 말입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로 미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넘나들며 슈가맨을 찾습니다. 마치 탐정놀이처럼 말이죠.
한 아티스트의 노래가 (정말로 20세기 소년의 구스따라따 처럼!!) 이토록 가슴 뜨겁게 사회적 파장이 되고 시민운동이 되고 소년들의 영향이 되었던 시대가!!
지금처럼 소녀시대의 어이없는 랩을 듣고 콧방귀를 껴야하는 현시대에는 무척 놀랍고. 감동인 실화입니다.


 


 


 


8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2012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의 원작 소설인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을 아주 좋아합니다.
덩달아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의 감독인 스티븐 달드리는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중 한분입니다.
그때문에 이 작품은 제작전 부터 너무 설레였었는데 애석하게도 국내에는 아직 개봉을 하지 않았습니다.


911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이 우연이 아버지 꽃병에서 발견한 열쇠의 자물쇠를 찾아가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 인데요.
소설에서 주인공 오스카의 발걸음이 귀여운 느낌이였다면 영화에서 오스카의 발걸음은 꽤 진중한 울음에 가깝습니다.


소설과 영화를 굳이 비교하자면 저는 소설쪽이 훨씬 좋지만, 소설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기타 다른 영화와 달리 충분한 각색과 내용 추림을 통해서 원작은 살아숨쉬고,
영화로서  이면은 죽지않은 작품이 탄생한거 같습니다.
원작에서의 이야기가 워낙 좋습니다. 스토리로서 손색이 없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도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많이 슬펏어요 역시, 스티븐 달드리


 


 


 


9  奇跡 , 진짜로 일어날 지도 몰라 기적 2011


일본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보지 않는데 유독 카모메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와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감독 고레에다히로카즈의 영화를 꼭 챙겨보게 됩니다.
고레에다히로카즈는 정말 이상한 사람 입니다.
그의 문제작인 아무도 모른다는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걸작이였습니다. 그 두번째 영화 하나는 전작에 비해 감이 떨어지는 그저그런 작품이였습니다. 그 이후 걸어도 걸어도는 또! 너무 좋습니다.
그 이후 2009년 배두나 주연의 영화 공기인형은 누군 베스트로 꼽고 그러지만 저는 말도 하기 싫은 망작이였습니다. 불쾌지수가 최고조의 짜증나는 작품이였죠
그러고 이번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 한번걸러 한번 좋은 작품인 그의 징크스에 걸맞는 좋은 작품인겁니다.
부모의 별거로 인해 가고시마와 후쿠오카에 따로 살아가는 형제의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이 바라는 기적을 정말로 순수하고 꾸밈없이 그려내는데 그게 끝내는 참 슬프고 모질더란겁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정서인 뭐 없는-_-; 이 보태어 져서 희망을! 보게도 하고 말이죠
아이들이 기차가 서로 교차하는 순간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그 지역을 애써 찾아갑니다.
기차가 교차하는 순간 제각각의 소원을 비는데 정말 이루 표현할수 없는 정도로 벅차고 즐겁고 슬프고 순수한 기분이 듭니다.
정말로 어른을 키우는건 아이들일지도 모릅니다.


 


 


 


10 Take This Waltz , 우리도 사랑일까 2011


자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영화인 테이크 디스 왈츠 입니다. 한국 개봉제목은 우리도 사랑일까 하는 다소 90년대 풍 스러운 벙찌는 제목이지만 뭐 요것도 나름 맛있게 포장하면 어울리는 제목입니다.
테이크 디스 왈츠의 여주인공 마고 역의 미쉘윌리엄스는 참으로 묘한 배우입니다. 참고로 저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꽤 연기를 잘하는 편인지 비슷한 역을 많이 맡아온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녀를 권태전문여배우라 칭합니다.
테이크 디스 왈츠는 그냥 포스터에도 보여지듯이 로맨스 영화입니다.
구지 표현차면 흔해빠진 로맨스 영화보다는 마지노선이 약간 틀린 사랑에 마지않는 부부끼리 연인끼리 보면 안되는 솔로들을 위하거나 권태기를 겪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듯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감정선이 특별한 영화입니다.
여자 주인공 마고를 보는 두 남자의 시선과 오묘한 어투와 행동에서 느껴지는 사랑하는 사이에 오고가는 교감과 틀어지는 지점을 섬세하게 캐어내는 작품입니다.
역시 여성관객이 좋아할만한 내용이기도 한거 같군요.
특별히 이영화의 내용이 좋다기 보다는 좋았던 장면이 하나 있어서 이영화를 열번째에 넣었습니다.
역시 사랑은 불타오르는 시작점 보다는 유지보수가 중요합니다.